[나의 정리일지]#1 마침내, 정리할 결심
2022.08.31

admin

집에 뭐가 있는지 없는지 잘 알고 있어? 예쁜 쓰레기의 유혹에 흔들려 새로운 물건을 산 경험은 없어? 예쁜 장식, 겹겹이 쌓인 옷, 안 읽은 책, 출처도 기억 못하는 잡동사니에 파묻혀 살고 있진 않아?😶‍🌫️

 

자신이 뭘 가졌는지 파악하고 있으면, 쓸데없는 것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거야. 잘 사기💵 위해선 잘 사는 게🚶‍♂️중요하니까.

 

버리지 못해 갖고 있던 것들, 이미 있는데 두 번 산 물건들, 새로 산 예쁜 쓰레기 사이에서 무기력한 삶😓을 보내고 있다면 나의 정리일지🧹🗄️를 주목해 봐.

 

MZ 세대들의 정리 고민을 모아 답답한 일상에서 해방시켜줄 테니까!

 

🧹[나의 정리일지]🗄️

#1 마침내, 정리할 결심

#2 청소의 기본기, 루틴 만들기

#3 즐거운 나의 홈세탁

#4 요리하고 싶어지는 주방 만들기

#5 음쓰, 안 만들고 잘 없애기

#6 1인 가구의 정리 기술

#7 수리수리 집수리

#8 환경을 살리는 분리배출

#9 일상에서 일회용품 줄이기

#10 옷장을 가볍게, 마음을 새롭게

#11 망가진 옷 살리기 생각보다 쉽다!

#12 안 입는 옷 나누기 생각보다 쉽다!

#13 숙면을 위한 침구정리

#14 내 삶과 눈높이에 맞춘 인테리어

#15 정리 컨설팅 후기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 김연희 이사장님

 

#1 정리할 결심의 시작, 귀인을 만나다

 

환경과 건강, 지갑의 균형을 갖춘 삶을 위한다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나누고 잘 버리고 잘 살 줄 알아야 하는 법이지. 그래서 알게 된 곳이🧹🗄️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Ocoop)이야.

 

2012년에 설립된 사회적기업 Ocoop은 정리수납전문가 교육사업, 정리수납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어. Occop의 김연희 이사장님을 만나 왜 정리할 결심이 필요한지 들어봤어!🥰😘

 

 

Q. 우리에게 정리할 결심이🧹🗄️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요?
우리는 이 복잡한 시대를 누구보다 힘들게, 또 열심히 살고 있죠. 일하면서 소진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집이에요.

 

스스로와 내 공간을 돌봄으로써 집이 안식처로서의 기능하게 될 때 충분한 휴식을 얻고 집 밖에서 더 큰일을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MZ세대가 주로 겪는 정리에 대한 고민은 무엇인가요?🤓🧐

많은 친구들이 정리 방법을 잘 몰라요. 기본적인 청소, 세탁, 물건 정리 방법을 모른 채로 준비 없이 독립하는 경우가 많고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배워야 하는 지식인데 모르고 생활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정돈되지 않은 환경에서 생활을 하고, 그런 공간에서 오래 지낼수록 삶이 무기력해질 확률이 높아요. 그러면 또 정리를 안 하게 되고요.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죠.

 

ⓒtvN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캡처

 

Q. 부끄럽지만 제 이야기 같은데요😥😨
MZ 세대는 물건을 잘 못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쓰는 건지 아닌지 결정을 못 하는 거죠. 결정 자체를 귀찮아하기도 해요. 막연히 언젠가 사용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정작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방법조차 모르기도 하죠. 휴대폰을 교체하거나, 새 가구나 가전을 샀을 때 기존 제품을 어떻게 버릴지 모르기도 해요.


Q. 공간을 방치하고 사는 MZ 세대가 많나요?
정말 많아요. 정리를 배우러 온 20대 여성 분이 계셨어요. 참 예쁘고, 좋은 직장에 다니는 능력 있는 분이셨어요. 강의를 듣던 어느 날 "선생님, 저 혼자 안 될 것 같아서 부끄럽지만 정리 좀 도와주세요"하셔서 집에 방문했어요.

 

집이 말 그대로 쓰레기장이었어요. 욕실 바닥에 빈 샴푸통이 10개 쯤 굴러다니고 있었어요. 바닥은 쓰레기로 가득 차서 그 사이로 오솔길을 만들어 놓고 생활하신 거예요.

 

정리되지 않은 공간에서 살면 삶의 만족도도 낮아지지만, 그 공간에 노출된 것 만으로도 자존감이 낮아져요.

 

 

✨ 정리, 작은 불행과 멀어지는 방법

 

Q. 정리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나요?🧐🤔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불행은 혼란무질서에서 빚어진 일상의 작은 시련들이에요. 차 키를 잃어버려서 회사에 지각하거나, 입을 옷을 못 찾아서 중요한 약속에 늦거나 하는 자잘한 시련들이 나를 힘들게 하고 불행하게 만들죠.

 

혼란하고 무질서한 환경에 있으면 작은 시련이 생길 확률이 높아져요. 공간과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니까, 삶이 무질서해져서 작은 시련들이 쌓이는 거예요. 그러면 행복에 가까워지기 어려워져요.

 

큰 불행은 막을 수 없어도 작은 불행은 스스로 통제하고 개선할 수 있어요. 큰 돈을 쓰거나 대단한 노력을 하지 않고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이 바로 정리정돈이죠.

 

정리수납컨설팅 이전(상단), 이후(하단)

 

Q. 정리에 동기부여가 되는 꿀팁🍯을 알려주세요!
특정한 공간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동기를 얻을 수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공간을 정리하세요. 그 장소만 깨끗해져도 하루의 시작이 달라질 거예요.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 간다면 세면대의 수건을 호텔처럼 깨끗하게 관리하는 거죠. 그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하루의 시작이 달라져요. 본인이 제일 좋아하거나 자주 눈이 닿는 한 공간을 정리하는 게 팁이에요.

 

 

✨ 오로지 나를 위한 작은 실천

 

Q. 지속가능한 정리 라이프🗄️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큰 공간을 정리하지 마세요. 큰 맘 먹고 시작하려고 하면 겁나서 시작하지 못해요. 일단 잡동사니를 비워내시는 작업을 조금씩 해야 합니다. 아까워서 가지고 있는 잡동사니들이 누구나 있어요. 언젠가 쓸 것 같아서 모아두죠.

 

어떤 물건을 사계절 동안 한 번도 안 썼다면 내 삶에 중요하지 않은 물건이라는 의미예요. 그런 잡동사니를 찾아서 하나씩 비워내기를 권해드려요.


Q. 자꾸 정리를 미루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세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를 위한 일이란 것을 기억하세요. '아무도 안 보는데 어때?', '대충 먹고, 입고, 자면 어때?'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아무도 안 보는 게 아니고,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중요한 내가 보고 있는 공간이에요.

 

무질서한 공간에서 생활하도록 스스로를 내버려 두지 마세요. 다른 사람보다 내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MZ세대에겐 더 그렇죠.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실천하셨으면 좋겠어요.

 

꼭 필요한 물건만 담고 있는 김연희 이사장님의 파우치

 

Q. 지금 옆에 있는 이사장님 파우치엔 뭐가 들었나요?
제가 강의할 때 들고 다니는 파우치인데요. 젠더와 USB 같은 문구류를 넣고 다녀요. 책에 표시할 일이 있을 땐 색깔 있는 라벨과 펜을 활용하는데, 한 개는 지워지는 펜이에요. 지워지는 펜을 사용하면 수정 테이프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으니까요. 조그만 칼 하나도 챙겨요.

 

예전에는 '잘 산다'라고 하면 많은 물건을 소유한 삶을 잘 사는 삶이라고 했거든요. 저는 많은 것을 소유한 삶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소유한 삶을 살고 있어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가능한 소유하지 않아요.

 

Q. 유혹이 많은 세상에서 어떻게 가치소비를 할 수 있을까요?
이미 자신이 뭘 가졌는지 파악하면, 쓸데없는 것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요. 누가 공짜로 물건을 준다고 해도 '괜찮아요'라는 대답이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내 물건들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면 단순히 물건이 싸고 예쁘다는 이유로 사게 돼요. 마음의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물건을 사도 그 만족감은 잠깐이에요.

 

계속 물건을 사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힐 땐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히 파악해 보세요.

 

 

Q. 이사장님이 생각하는 미니멀 라이프란 무엇인가요?🙌🙌
미니멀 라이프는 물건을 단순히 적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에요. 단순하고 깔끔하게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내가 원하는 것만 소유하는 삶을 위해 실천하는 거예요.

 

복잡한 세상에서 결정해야 할 일이 정말 많잖아요. 내 삶에 집중하기 위해선 쓸데없는 걸 비워내는 정리할 결심이 필요해요. 정리가 살림이 아니라 삶을 돌보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다가가기 쉬워요. 누구나 평범한 능력만 있다면 잘 정리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