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에 세계여행하는 법(feat. 공정무역)
2021.10.09

admin

 

청명한 가을날이 너무 좋아서일까요?

요즘 에디터 Y🤓의 일과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여행 사진을 보는 거로 시작하곤 합니다(ㄴrㄹΓ는 갬성øłl 취ㅎŁㄷr). 코로나 끝나면 여행 가야지 했던 게 어언(먼 산…)… 이제는 못 참겠다며 모두들 여행 가고 싶은 마음에 그릉그릉하는데요, 비행기 타고 멀리 가진 못하지만 해외여행에서 마주했던 그 스멜, 감촉, 느낌적인 느낌을 마주할 방법, 캐빈닷넷에서 알려드릴게요. 인스타그램 속 추억놀이 그만하고 밖으로 나와보세요! 일단 페루 커피부터 마시러 가볼까요?  


✈️ 공정무역으로 세계여행 떠나볼까

 

이 얼마 만에 마주하는 세계지도며 이 국기들은 다 무엇입니까!

벌써 여행 갈 생각에 그릉그릉하겠지만 일단 컴다운 하시고!


자, 여기에 그려져 있는 국기들을 한번 맞춰볼까요?

일단 아시아 대륙부터 보자면 태국과 방글라데시가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네요. 저 아래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보이고요. 앞서 말했던 나라를 제외하고도 멕시코, 나미비아, 네팔, 독일 등 지도에 표시된 나라는 모두 26개국입니다. 수많은 나라 중에서 26개국의 국기가 그려진 이유, 바로 이 나라에서 생산하는 공정무역 제품을 직접 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26개국의 71개 단체와 공정무역을 통해 거래하고 있습니다. 판매 품목도 나라 수만큼 다양한데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커피, 과일은 물론 패션 소품까지, 없는 거 빼고 다 구할 수 있다는 사실! 공정한 거래를 통해 물 건너온 수많은 제품 중 지극히 주관적으로 가고 싶고, 갖고 싶어 뽑은 나라와 아이템들 소개해드릴게요! 
 

✅ 과테말라 ✅ 

과테말라하면 마야문명을 빼놓을 수 없죠!

과거 마야문명의 중심지였기에 티칼 등 유적지를 만나볼 수 있고, 아티틀란 호수와 같은 뛰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해요. 한편 마을에 따라 옷 색깔이나 머리 장식이 다른데, 하나같이 원색의 기하학적 무늬를 즐겨 사용해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물씬 느낄 수 있답니다. 

저세상 색감 & 실용성 

▼ 마야 여성 원주민이 만드는 파우치 ▼

 
 
멀티포켓 파우치

공기핸디크래프트

15,000

과테말라 솔롤라 지역의 마야 여성 원주민들이 만드는 파우치예요.

고대 벽화를 옮겨온 듯한 실그림 직조만으로도 아름다운데 파우치 안에 6개의 수납 칸과 동전 주머니까지 갖춰 실용성까지 놓치지 않았어요. 

손목에 채운 영감  

▼ 과테말라 전통 수공예 기술로 만든 팔찌 ▼

 
 

과테말라의 ‘마리나’라는 여성이 선보여 이름 붙여진 ‘마리나’ 매듭법으로 만들어져요.

일반적으로 팔찌가 한 방향으로 묶이는 것과 달리 여러 가지 색을 교차로 보여줘

과테말라 사람들의 타고난 색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 방글라데시 ✅ 

동남아시아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불교문화와 이슬람문화가 더해져 이곳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문화 이면에 가려진 경제적 상황은 사실 그리 좋지 않아요. 2013년 4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라나 플라자' 붕괴로 1,100여 명이 숨진 사건 기억나시나요?

거대 의류 브랜드들의 노동 착취 현실이 알려졌고, 이후 공정무역을 실천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 지속해서 펼쳐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 방글라데시 특산품 황마로 만든 ‘갬성’ 바스켓 ▼

 
 
엄마가 간다: 오발바스켓

공기핸디크래프트

31,000

황마는 방글라데시 주요 농산물로,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섬유는 통기성, 흡수성, 보온성이 좋아 다양하게 쓰이곤 해요. 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따뜻한 감성은 덤이요~! 


✅ 나미비아 ✅ 

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미비아는 우리에게는 드넓은 사막으로 유명한데요,

그래서 일까요? 본래 이곳 원주민의 언어로 ‘아무것도 없다’는 뜻을 지녔다고 해요. 

▼ 일상의 행복을 새긴 쿠션 ▼

일상 속 소중한 순간을 자수로 표현한 쿠션입니다. 나미비아 여성이 3개월을 꼬박 들여 완성하는 제품이기에 똑 같은 제품이 없는, 유일무이한 디자인으로 더욱 특별함을 전해줘요. 


✅ 페루 ✅ 

마추픽추부터 소금밭이 펼쳐진 쿠스코까지, 페루는 미지의 자연과 과거의 영광이 공존하는 곳으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명소들로 가득하죠! 세계 7대 커피 생산국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 페루가 전하는 고소한 커피 한 잔  ▼

잉카 제국의 흔적이 남아있는 페루 쿠스코 지역에서 재배하는 원두로,

전통 방식으로 커피를 재배하며 품질을 지켜나가고 있어요. 

히말라야 훈자마을에서 자란 건강건강 열매 

▼ 히말라야 훈자마을  ▼

 
 

히말라야 훈자마을에서 자란 건강건강 열매 과일이 자라기엔 안성맞춤인데요, 해발 2,500m 고지에서 깨끗한 공기와 쨍한 햇빛과 더불어 자라거든요.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 

 

👀 원조가 아닌 비즈니스로서 공정무역 바라보기

 

공정무역을 통해 세계 각 나라와 그곳에서 만든 제품을 살펴보았는데요, 여기서 우리가 되짚어야 하는 것 하나만 더 이야기 해볼까 해요. 공정무역은 원조가 아닌 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엄연한 ‘비즈니스’라는 점입니다. 공정무역은 생산자들의 삶과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하지만 그저 이들을 돕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게 더 큰 목표라고 하네요. 

우리나라 역시 2002년부터 아름다운 가게에서 공정무역 수공예품을 수입, 판매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현재 협동조합, 국제개발단체,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조직에서 공정무역을 토대로 거래를 하고 있어요. 

<출처 :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활동보고서(2020)>

 

2002년 이후 지속해서 사업영역을 확대하였고, 2019년 총 504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래물품을 보면 커피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코코아, 과일 등이 뒤를 잇는데요, 이 외에도 오일, 초콜릿, 면제품, 주류 등 제품군도 다양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정무역의 역사는 짧지만 윤리적 소비의 중요성을 인지한 소비자와 공정무역 조직들이 만들어 낸 의미있는 성과들이 아닐까 싶어요.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정무역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지 지속해서 지켜보도록 해요. 


페루산 커피를 마시고 나미비아의 삶이 수놓아진 자수를 보며 그들의 일상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공정무역 제품을 하나씩 알아가는 실천이 일상을 보다 특별하게 만드는 여행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에디터 Y🤓

 

 

 

References

임현진, 공석기(2017). [‘리셋 코리아-마을이 답이다’(6)] 전 지구적 차원의 풀뿌리민주주의 첨병. 공정무역, 마을에서 세계를 발견하다. 중앙시사매거진

생산지현황, KFTO, 2021년 10월 8일 접속, http://kfto.org/kfto-products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2020), 2020 활동보고서.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