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지구를 위한 패션, 엔컴페니언 이수민 마케터
2023.11.14

admin

잘 입는다는 건 뭘까?

 

단순히 예쁘고 멋지게 입는 게 아니라, 나의 패션이 환경에 미칠 영향까지 생각해서 입는 게 잘 입는 거 아닐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패션을 추구하는 사람, 어쩌면 그 사람이 진정한 패피✨일지도 몰라.

 

생산부터 소비, 폐기까지 패션은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만, 그럼에도 그 영향을 최대한 줄이고자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 식물성 가죽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예비사회적기업, 엔컴페니언의 패션 브랜드 에끌라토도 그 중 하나야. 

 

지속 가능한 패션이 어떻게 가능할지, 식물성 가죽이 정말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지 않아? 식물성 가죽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수민 마케터와 함께 한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할게🤗

 

팔짱을 끼고 좌측 상단을 바라보고 있는 이수민 마케터 사진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엔컴페니언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이수민입니다.

 

엔컴페니언 입사👩‍💼 계기가 궁금해요.
지인 소개로 입사했어요. 코로나19 전에 대표님께서 청년 창업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셨는데, 그때 지인이 컨설팅을 받고 계속 연락을 이어오고 있었죠. 저는 전 직장을 퇴사하고 결혼한 후 이직할 곳을 찾던 중이었는데요. 지인이 제 업무 이력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추천해줬어요. 대표님과 이사님께 배울 점도 많을 거라고요. 


지인이 믿고 따르는 분이고,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라 하여 성장의 기회라 생각해 합류하게 됐습니다.

 

지갑을 들고 설명하는 듯한 이수민 마케터 사진

 

원래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나요?
원래 패션에 큰 관심은 없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전 직장이 코로나 이후 기존에 하던 사업을 접고,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원단 및 패션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친환경 패션사업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패션과 친환경은 사실 정반대에 위치한다고 볼 수도 있잖아요. 지속 가능 패션 업무를 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지속 가능 패션에 대한 소비자의 무관심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데,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소수죠.

 

대중화가 되어야 친환경 원단이나 제품 제작 단가가 낮아질텐데, ’친환경=비싸다‘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그리고 100% 친환경이 아니면 그린워싱 아니냐며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가능하다면 저희도 100%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고 싶어요.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아직 불가능해요.

 

그럼에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탄소 배출량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는 데 도움이 돼요. 그래서 저희는 식물성 가죽을 대체재로 사용하여 패션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와 기술에 대한 정보가 다양하지 않기에 지속 가능한 패션 사업이 직면하는 어려움이 많아요. 그만큼 이런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테이블 앞에 앉아 동료들과 회의하고 있는 사진

 

업무를 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식물성 소재 사용으로 탄소 배출량을 유의미하게 줄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예요. 그동안 저희가 식물성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미친 효과를 수치화했을 때, 자체 개발 원단은 합성섬유 대비 약 7배, 선인장 가죽은 동물성 가죽 대비 약 20배의 탄소 절감 효과를 기록했습니다.

 

수치적으로 가시화하니 실제로 저희 모토인 ‘Make the world shine’과 같이 환경적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든 것 같아 뿌듯했어요.

 

엔컴페니언에서 일하면서 생긴 변화가 있나요?
우선 옷은 수선 불가능할 정도로 찢어지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새로 사지 않게 됐어요. 또 옷을 보는 시선이 바뀌었어요.

 

옷 가게에서 판매하는 옷들을 보면 예쁘다는 생각보다도 판매가 안 되면 어디로 버려질지, 저 옷을 만드는 데 탄소가 얼마나 배출됐을지 걱정이 앞서요.


패션잡화 아이템을 살필 때도 소재를 먼저 찾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식물성 소재라고 하면 좀 더 꼼꼼하게 살피고, 우리 브랜드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게 되죠.

 

에끌라토 부스 사진

 

요즘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무엇인가요?🤔
브랜드 론칭 3년 차인 것에 비해 아직 친환경 패션업계에서 인지도가 낮은 편이에요.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올해는 여러 오프라인 행사와 온라인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우리 브랜드만의 색깔을 나타내고, 소비자들을 브랜드의 팬으로 만들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긍정적인 이미지로 오래 남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끌라토 소비자🌟가 있나요?
본인이 사용하려고 파우치를 구매했는데, 어머니께 빼앗겨 재구매하셨다는 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어머니가 너무 마음에 들어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이 이야기를 듣고, 2030뿐만 아니라 중년 세대가 사용하기에도 무난한 디자인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게 되었어요. 그 이후 모녀 고객층을 타깃으로 '엄마랑 나랑' 1+1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즐겨 찾는 패션템👔소개 부탁드려요.
제가 패피가 아니라 패션템 소개하기가 어렵네요. 딱히 즐겨 찾는 패션템은 없지만 저는 ‘희소성’이 있는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에코백이라던가 프라이탁에서 업사이클링 한 가방, 폐낙하산을 업사이클링 한 큐클리프 카드지갑 등이요.

 

업사이클링 한 제품은 같은 디자인이라도 모두 다르잖아요. 고르는 재미가 있죠. 또 수명을 다했던 물건들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쓰임 받는 게 행복해보인달까요?

 

노트북 앞에서 업무하는 이수민 마케터 사진

 

패션은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인데요.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한 본인만의 노력이 있다면요? 🏃
우선 인스타그램에서 슬로 패션이나 지속 가능 패션 관련 계정을 팔로우해서 꾸준히 살펴보고 있어요. 출퇴근 길에는 저희 타깃인 2030 여성층이 주로 어떤 가방과 지갑을 사용하는지 유심히 관찰해요. 해당 브랜드를 직접 찾아 구매평도 읽어보는 편이고요.

 

트렌드에 반응하는 대상은 소비자이기 때문에 패션 문화를 소비하고 주도하는 대상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패션 브랜드에 입사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언 혹은 응원 한 마디 부탁드려요.
패션에 대한 관심만큼 환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친환경 패션 브랜드 입사를 추천드려요.

 

앞서 질문하셨던 것과 같이 패션과 친환경은 정반대에 위치한 단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에 조금이라도 덜 유해한 방법을 연구하고, 대체재를 사용하여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하고자 하는 것이 대부분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이 방향성을 이해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을 위한 작은 행동을 실천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미 입사할 준비가 되셨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친환경 소재가 가진 특성과 그 소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알고 계셔야 합니다. 이에 대한 이해가 업무할 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예요.

 

동료들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

 

엔컴페니언의 매력🥰을 한 가지 꼽자면요?
엔컴페니언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성숙한 곳입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있어요. 각자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기 때문에 동료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나 감정 소모가 없습니다.

 

요즘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유니콘 같은 회사죠. 매일 점심시간마다 같이 점심 먹으면서 업무 외적인 대화도 소소하게 나누는 재미가 있습니다.

 

벌써 2023년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올해를 돌아봤을 때 ‘이건 정말 잘했다👍’ 싶은 일이 있나요?
필요 한지갑 와디즈 펀딩인 것 같아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 설문조사, 샘플 제작 및 수정, 제품 촬영, 스토리 기획 등 엄청난 공을 들여 펀딩을 오픈했어요.

 

많은 분들이 오픈 전부터 알림 신청으로 기대를 표해 주시고, 오픈하자마자 목표치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호의적 반응에 그동안 준비했던 시간들을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했어요.

 

무언가를 설명하는 모습의 이수민 마케터 사진

 

앞으로 엔컴페니언에서 만들어 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떠올리면 엔컴페니언에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에끌라토’가 딱 기억나게 만들고 싶어요.

 

지금은 가방이나 패션잡화 위주의 제품을 제작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더 나아가 데스크테리어, 골프 파우치 등과 같은 생활용품 분야로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엔컴페니언’을 한마디로 정의해 주세요🕵️‍♀️
엔컴페니언은 ‘식물성 가죽계의 콜럼버스’입니다. 친환경 가죽이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부터 다양한 식물성 가죽을 발굴해 제품을 제작했기 때문이에요. 또, 소비자에게 식물성 가죽을 사용할 때 미치는 환경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죠. 


식물성 가죽이 대중화될 때까지 엔컴페니언은 앞으로도 식물성 가죽으로 만든 패션잡화 분야에서 선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물성 가죽만큼 식물성 가죽도 익숙하게 접하실 수 있도록,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은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일 엔컴페니언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