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뚜껑을 물어오는 참새가 된 건에 대하여
2023.02.20

admin

[꿀템굿템] 플라스틱 방앗간
Text | 캐스터네츠 2기 박소연 시민에디터

요즘에 MZ세대 사이에서 뜨고 있는 방앗간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는데🤔 뿅✨ 이름도 귀여운 ‘플라스틱 방앗간’. 여기는 무엇을 어떻게 만드는 방앗간일까. 

 

플라스틱방앗간 외부 전경

 

마포구 연남동 끝자락에 자리잡은 플라스틱 방앗간에 들어 가면 ‘They say green is boring. I do not agreen!’이라는 재미있는 포스터가 보여😃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에 대해서 ‘따분한 주제’라고 생각하기 쉽지. 하지만 플라스틱 방앗간은 그런 생각을 완전 바꿔주는 플라스틱 업사이클 공간이야😍

 

플라스틱방앗간 포스터. They say green is boring. I do not agreen!

 

업사이클(up-cycle)은 ‘부산물, 폐자재와 같은 쓸모 없거나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예술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재활용 방식’을 말해🎨 재활용된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미적 가치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쁨 지수가 올라가고 가치도 올라가👏

 

플라스틱 조각들과 업사이클링 제품


바로 여기 플라스틱 방앗간에 오면 예쁘고 감각적인 제품들이 많은데 모두 업사이클링 된 제품들이야❤️‍🔥 ‘와, 이게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만든 거라고?’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업사이클링 제품들, 같이 구경해볼래?

 

플라스틱 티 코스터
요즘에 필수템이 된 핸드폰 거치대부터 티코스터, 키링까지. 그리고 미드에서 멋있는 남주가 해변가에서 자주하는 스포츠인 프리스비(원반 던지기)도 있어. 프리스비가 최근에는 한강공원에서도 뜨고 있고 강아지🐕  장난감으로도 인기 많다고 해🤗 힙한 디자인의 프리스비를 찾고 있다면 여기 플라스틱 방앗간에서 구매해도 좋을 것 같아.

 

플라스틱 귀걸이


그런데 이런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냐고? 플라스틱 방앗간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플라스틱 방앗간에서는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쇄해서 재료로 사용해. 마치 곡물을 가공해서 식재료로 만드는 방앗간처럼!

 

플라스틱 방앗간 포스터


특히 플라스틱 방앗간은 ‘작은 플라스틱’들에 집중하고 있어. 우리가 분리수거함에 넣는 플라스틱들 중 작은 플라스틱들은 아쉽게도 재활용♻️이 거의 안 된다고 해. 볼펜 뚜껑, 빨대, 눈물약 용기처럼 부피가 작은 것들 말이야🔸🔹

 

재활용장에서 분리배출하는 쓰레기는 선별장에서 사람 손으로 선별되고 있는데, 빠르게 지나가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크기가 작은 플라스틱들은 일일이 골라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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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같은 플라스틱인데도 크기가 작아서 재활용이 안 된다니, 너무 아쉽지 않아? 그래서 플라스틱 방앗간에서는 이런 작은 플라스틱들을 모아서 직접 업사이클링을 하고 있어👍


업사이클링이 방법은 진짜 방앗간이랑 비슷해! 플라스틱 방앗간만의 업사이클링 레시피😊

 

플라스틱 방앗간 포스터

 

1. 일단 빨대, 플라스틱 숟가락, 페트병의 뚜껑 같은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모아서

 

플라스틱 조각들. 빨대 숟가락 뚜껑

 

2. 재질별, 색깔별로 분류해! 이렇게 색깔별로 모아 놓기만 해도 벌써 영롱하고 예쁘지 않아?

 

플라스틱 색깔별 분류
3. 그 다음, 분쇄기를 이용해서 플라스틱을 열심히 조각 내고

 

플라스틱 압출기

 

4. 분쇄된 플라스틱을 녹여서 압출기, 사출기, 압착기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면 끝!

 

플라스틱 덩어리

 

이 업사이클링 과정에 서라비들도 ‘참새클럽🐦’으로서 참여할 수 있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간다’는 속담에서 비롯된 참새클럽, 이름만 들어도 귀엽고 참여하고 싶지 않아

 

플라스틱을 열심히 모아서 플라스틱 방앗간에 가면 무게와 정보를 기록하고 쿠폰에 도장을 찍을 수 있다고 해😲 도장이 모이면 업사이클링 제품을 리워드로 받을 수 있고🎁

 

참새클럽 리워드 안내

 

플라스틱은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라, 충분히 가치 있는 자원이라는 것!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플라스틱 중 재활용이 된 플라스틱은 단 7%에 불과하다고 해. 이미 한 번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 플라스틱을 다시 끄집어 내서 재활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치 있는 자원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의 전환이다”라고 환경운동가 데이브 하켄스(Dave Hakkens)가 말하기도 했어.

 

리필

 

내가 버린 플라스틱들이 지구🌏를 떠돌다가 바다를, 흙을, 공기를 해하지 않도록 재활용과 업사이클링에 관심 가지고 플라스틱 방앗간에 들러 보는 건 어떨까?

 

💡이 글은 시민에디터 캐스터네츠 2기 박소연 님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