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부터 워크샵까지, 동화 속 제로웨이스트 카페 ‘쓸’
2022.03.11

admin

 

산책부터 워크샵까지, 동화 속 제로웨이스트 ☕카페 ‘쓸’

 

역병과 전쟁과 🔥화재와 쓰레기 대란! 우리 사는 이 🌎지구, 안전한 거 맞나요? 더 이상 안심하고 살 수 없는 기분까지 드는 요즘 -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노력하는 곳 어디 없을까요?

 

지난주에 에디터JUN이 직접 다녀온 카페 쓸은 ‘그래도 희망은 있고, 우리 주변 곳곳에 보석 같은 작은 공간들이 존재하는구나!’ 싶어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어요.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 카페 쓸! 자- 서라비들, 운동화 끈 꽈악 조이고 우리 같이 발품을 팔아볼 준비되셨나요? 온갖 시끄럽고 불편한 소식들 속에서 이곳만큼은 ‘지구와 나에게 더 이상 해롭지 않은 무해한 곳’이니까요. 소란스러운 일상을 떠나 지구와 내게 무해한 <카페, 쓸>에 함께 방문해 볼까요? 

 

 

☕ 카페 쓸(SSSSL)이라고? 왜 쓸이야?

 

카페 쓸(SSSSL)small, slow, sustainable, social life의 약자랍니다. 작고 느리고 지속 가능한 사회생활이라는 뜻이죠.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 단지 초입의 사랑스럽고 아담한 건물이 바로 제로웨이스트 가게, 카페 쓸이랍니다. 커피는 물론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아이템과 매거진 쓸을 비롯한 서적들도 만날 수 있는 곳이죠.

 

 

🌃 도심 속 한복판에 이런 오두막집이 있다니!?

 

오두막처럼 아기자기한 집. 주변 나무와 어우러진 모습이 참 평온합니다! 첫인상은 마치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을 만난 기분이었죠. 일곱 난쟁이가 나올 것 같기도 하고요! 마당에 작은 화덕, 도끼로 잘려진 통나무, 봄을 기다리는 화단, 초가집 안의 장독대.. 유럽과 한국이 공존하는 듯한 자연 속 카페 쓸에서는 시간도 느리게 갈 것 같은 기분! 눈이 오고 꽃이 피는 사계절 모두 근사할 것 같죠? 

 

 

지금은 아직 날이 추워 가지가 앙상하지만 이곳의 봄여름 가을겨울 사계절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해 봅니다. 요기가 바로 포토스팟, 날씨가 따뜻해지면 멋을 부린 사람들이 와서 인증샷을 찍겠죠?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다 멈춰 서고 유모차 밀고 산책 나온 부부가 이 앞에 서서 커피를 들고 말이에요.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스타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성지가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유럽을 느낄 수 있는 풍경 앞에서 사진 남기는 건 국룰이죠!

 

 

아직 위치 태그도 안되는 신상 카페니까 알 만한 사람만 아는 핫플인 셈! 제로 웨이스트숍 겸 카페로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하고, 바리스타 까밀로가 직접 내려드리는 드립 커피비건 음료, 강아지를 위한 댕푸치노, 그리고 각종 제로웨이스트 용품들과 도서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투박한 나무 손잡이를 앞으로 당기면 나무 바닥과 황토 벽으로 이루어진 내부 공간이 눈에 들어와요.

 

 

한쪽 구석에 벽난로와 각기 다른 의자들과 나무 테이블이 서로 어우러져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었어요. 손수건, 면 마스크, 스테인리스 빨대, 면 생리대 등 제로웨이스트 용품들도 진열되어 있었어요.

 

🌳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아이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지구도 가벼워질 수 있도록 카페 내부에 기증받은 텀블러와 자외선 소독기를 갖추고 있었어요. 또한 스테인리스나 유리 같은 다회용 빨대가 다양한 사이즈로 준비되어 있었고요.

 

 

개인적으로 빨대 세척 솔을 구매해야 해서 저도 겟! 또 소창 재질의 와입스는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버리는 티슈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만들잖아요! 간단히 손이나 입을 닦는 용도로 손수건을 사용하면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답니다!

 

 

코로나-19로 엄청난 마스크 쓰레기가 이어지고 일회용품과 택배, 배달 서비스가 덩달아 급증하는데요 마스크만 해도 한국인 5천만 명이 하루에 한 개꼴로 사용한다면 지구를 다섯 번 감을 수준이라고 해요! 이곳에서는 면 마스크와 대나무 빨대, 면 생리대, 스테인리스 빨대 등을 만날 수 있답니다. 

 

 

☕ 단출한 메뉴, 풍미 깊은 맛

 

에스프레소 머신이 사용하는 전기량은 생각보다 매우 많습니다. 그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탄소 배출량 또한 상당하겠죠? 이곳은 드립 커피를 취급하는 곳이에요. 찬찬히 커피를 내리면서 여유를 갖고 느리게 커피를 마시는 카페 쓸 – 더구나 커피를 내릴 때 사용하는 필터도 스테인리스더라고요! 종이 재질은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데 이렇게 커피 찌꺼기로 오염된 종이는 재활용이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테스트해 보니 맛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답니다.

 

 

저는 소이라떼(5.0)를 주문해서 마시면서 책을 읽었어요. 일회용 컵이 아닌 텀블러에 담긴 소이라떼는 풍미 깊고 고소한 맛! 두유 트커피를 마시는 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 나온 고객들이 방문해 조용히 쉬다가고 강아지들도 목을 축이더라고요.

 

🌼 플라워에이블의 꽃병 꽂이 워크숍

 

 

에디터JUN은 이곳 카페 쓸에서 꽃병 꽂이 수업을 듣기로 했답니다. 제로플라스틱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끝남동 ‘Flowerable’의 플로리스트 선생님은 ‘모두 썩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상품을 만들자’는 철학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어요!

 

 

수업 시작 부분에서 ‘여러분이 좋아하는 꽃 선물, 사실 얼마나 많은 쓰레기로 과대포장고 있는지 생각해 보셨나요?’라는 질문이 신선했어요. 저는 꽃을 산 것인데 돌아보니 불필요한 리본과 비닐들까지 구매하고 있던 과거의 기억들이 되살아났죠. 거창한 꽃바구니 안에 들어있던 꽃꽂이용 초록색 플로럴폼도 플라스틱이죠. 한 번 구멍이 나면 재사용이 안 되는 썩지 않는 일회용 미세 플라스틱들. 입자가 너무 고와서 하수처리장에서 미처 걸러지지 못하고 강으로 흘러들어가 생태계를 해치는 주범이 된답니다. 꽃을 선물할 때 포장지 대신 유리병에 담아 건네면 나중에 재사용할 수도 있고 보기에도 예뻐서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각각의 꽃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절화 방법을 들은 후 직접 화병에 꽂아보았어요. 꽃이 고개를 숙이면 옆의 잎사귀들이 어깨를 내어주어 얼굴을 지탱해 주었죠. 높낮이의 균형과 스타일링 방법도 배우고 물갈이 방법도 배웠답니다. 꽃의 개성에 맞춰 조절한 꽃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어우러졌어요. 

 

 

레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며 가벼운 마음이 들더군요! 유리병, 꽃, 깨끗한 물. 이 세 가지 만으로도 꽃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기면서 지구를 가볍게 만들 수 있구나. 제로웨이스트 공간 쓸에서만난 플라워에이블의 레슨, 참으로 의미 깊은 시간이었답니다. 카페 쓸에서는 플라워 워크숍뿐 아니라 튤립 키우기 워크숍, 쓸어담장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쓰레기 없이 쓸어담장에서는 건강한 먹거리와 친환경 생활용품을 만날 수 있어요. 산책로도 아름다워서 따뜻한 봄날, 서울 혁신파크 내부를 걷기에도 참 좋을 것 같네요! 푸릇한 새싹 돋고 🌺꽃 피는 올봄, 카페 쓸에서 추억을 만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카페 쓸(SSSSL) ☕
서울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정문 옆 (구 비전화카페)

영업시간 : 월~토 11시 ~8시

휴무 : 일요일

에디터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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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Jun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자유노동자. 주 활동 반경은 연남동, 가끔 지리산. 콘텐츠 에디터이자 브랜드 마케터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