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레오]와 우리가 소방관을 구해!🚨
2022.03.02

admin

 

큰 힘을 큰 책임으로 바꾸는 ‘119레오’ 😎

 

“신이시여, 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된다면 저의 뜨거운 마지막 순간이 남은 가족들을 지켜주는 밝은 빛이 되도록 부디 허락해 주소서.”

('어느 소방관의 기도' - 스모키 린 (1958) 일부 발췌)

 

뜨거운 🔥화염 속으로 가장 먼저 뛰어 들어가지만, 화염 속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사람. 무서운 불길 속으로 향하며 👨‍🚒소방관이 굳게 의지하는 것은 고작 ‘방화복’ 한 벌뿐입니다. 더이상 낡아서 입지 못하는  폐방화복을 활용해 소방관을 지키겠다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119레오>의 뜨거운 외침에 주목해 볼까요?

 

🚒 영화 속 히어로에겐 슈트가 있고, 소방관에겐 ‘방화복’이 있다!

 

 

영화 속 히어로에겐 어메이징한 슈트가 있죠. 스파이더맨에게는 거미줄이 촵- 하고 나오는 빨간 슈트가, 아이언맨에게는 세상 스마트한 마크50 슈트가, 앤트맨에게는 작았다 커지는 놀라운 슈트가 있습니다. 헌데 이건 마블 얘기고!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에게는 어떤 슈트가 있을까요? 바로 뜨거운 불에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방화복’이 있습니다.!

 

 

방화복의 소재는 아라미드(Aramid)로, 총알도 뚫지 못하는 강도, 500도씨의 불속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는 내열성 그리고 아무리 힘을 가해도 늘어나지 않는 뛰어난 인장강도를 지닌 특수 섬유입니다. 아라미드는 조직의 특성상 제작 방식에 따라 격자무늬와 민무늬로 랜덤한 스타일의 방화복이 생산되며 철저한 검수를 거쳐 통과된 제품들만 소방관의 영광스러운 슈트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방화복의 유효기간은 3년. 매년 70억 톤의 폐기량

 

소방관들은 연평균 354번 정도 현장에 출동합니다. 방화복은 소방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이고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옷의 수명을 3년 가량으로 잡습니다. 이렇게 3년간 불길 속에서 생명을 구하며 열일한 방화복!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배출되는 폐방화복 폐기량이 매년 70톤에 달한답니다. (😲허걱!) 사람을 살리고 소방관을 보호하는 방화복이 졸지에 지구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어버리는 순간이네요.  

 

사람도 지키고 👨‍🚒소방관도 지키고 🌎지구도 지킬 수는 없을까?
 

여기서 <119레오>의 질문은 출발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6년, 건국대학교의 한 동아리에서 출발한 학우들의 고민은 한 달 동안 120명의 소방관을 인터뷰하는 열정으로 이어졌고, 소방관들의 소명의식과 업무 현장의 안타까움은 훗날 119레오가 사회문제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드는 데 커다란 동기로 작용하게 됩니다.  

 

 

소방관들이 활동하는 화재현장에서 뿜어내는 이름 모를 화학물질들이 소방관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데도 업무상 상해로 인정되지 않고 소방관 처우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것에 큰 관심을 갖게 됩니다. 자, 이쯤 되면 슬슬 대학생들 고민의 수준을 넘어 막중한 책임감 같은 것이 올라오죠? 네. 맞습니다. 암 또는 희귀병을 앓는 소방관 분들이 많으며, 공상 불승인이 많다는 이 현실을 세상에 알려서 ‘우리를 구하는 소방관을 우리가 다시 구해야 한다’는 결심하게 됩니다. 단순 폐기물의 업사이클링을 고려하는 것 그 이상으로 Rescue Each Other, 우리를 구해주는 소방관을 함께 구하자’라는 119레오의 미션이 시작된 순간입니다. 119레오는 폐방화복의 원단을 세척하고 리디자인하여 가방으로 제작, 그 수익금의 50%를 다시 암 투병 소방관에게로 돌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 소방복의 재발견. 놀라운 선순환, 업사이클링 ♻ 제로 웨이스트!

 

지금 보시는 이 119레오의 가방은 재난현장에 평균 354회 출동해 수많은 생명을 지킨 방화복이 더 이상 수명을 다해 입지 못하는 폐방화복이 되자 이를 새활용하여 만들어진 업사이클링 제품입니다. 

 

 

소방관들이 입었던 폐방화복을 수거하여 재활센터에서 이중 세탁을 하여 리디자인 된 가방으로 만들어진 것이죠. 소비, 수거, 새활용이 순환, 수익창출, 다시 소방관 암 환자에게 기부되는 이 모든 시스템이 바로 119Reo가 그리는 선순환 시스템인 것입니다. 🌏 

 

자 여기서 잠깐! 서라비들 혹시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의 차이를 알고 있나요? 노파심에 한 번 짚고 넘어갑니다! 혹시 아리송~했어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어요. 이 글을 읽은 순간부터 다시는 헷갈리지 않게 에디터Jun이 도와줄게요! 자 서라비들 눈 크게 뜨고 따라오세요!

 

단순히 버려지는 것을 재사용하는 것이 리사이클(재활용)이라면, 업사이클링(새활용)은 버려진 물건에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업사이클링은 폐플라스틱, 폐현수막, 우유팩, 폐소방복 등 다양한 폐자원을 활용해 가방이나 신발, 옷, 인형 등 일상생활 속 새활용 제품으로 부활함으로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자연순환과 가치소비에 기여하는 것이죠. 🌏

 

말하자면 이거슨 우리동네 히어로 슈트의 부활기! 


그렇습니다. 119레오는 폐소방복을 가방으로 재탄생시켜 판매 수익금을 암 투병 소방관을 지키려 나서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냅니다. 리스펙! 자, 그런데 서라비들 ~ 모든 영웅물에는 난관이 있는 법! 히어로물의 공식인 것 알고있죠? (😉) 그 과정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어요.

 

 

바로 세탁과 가공 과정이 그 첫 번째 난관이었는데요. 방화복은 단순한 재질이 아닌 특수 재질로 만들어지는 데다가 재질이 워낙 강해서 한 벌을 분해하는 데 가위를 버려야 할 정도로 억세고 고된 노동이었다고 해요. 작업장에 거친 돌까지 준비했다니 서라비들, 이 과정이 실로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짐작이나 할 수 있겠어요?

 

 

게다가 자금도 문제였죠 (😥) 새 원단을 사서 가방을 만드는 것보다 폐방화복을 재가공하는 비용이 10배나 더 비쌌다는 사실! (😲뜨억) 또 2중 세탁과 인가공 작업을 통해 원단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은 또 얼마나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지! 가장 핵심과정인 방화복 분해과정을 해낼 수 있는 공장을 찾기 위해 한 달에 100여 개를 뒤져도 마땅한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니 초기 1 년은 그야말로 ‘좌절의 해’였던 셈.

 

모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의 벽이 너무 높잖아’라며 포기해버리는 타협적 마인드를 깨고, 매번 봉착하는 난관 앞에서 이를 해결해 나가고자 노력했던 119레오의 열정은 소방관의 정신과 일맥상통합니다.

 

 

🔥 Never Stop! Go Go 119REO!!

 

막연하고 힘든 방화복 분해과정,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의 이윤 추구 사이의 균형, 경험이 턱없이 부족한 대학생 창업가의 가시밭길을 가고 있었지만 <119레오>의 대표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멘토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창업 지원금이나 세율 감면등의 혜택도 알뜰살뜰 활용하며 지혜롭게 길을 열어갔어요. 첫 펀딩 성공 금액인 4,000만 원 이후 꾸준히 노력해 2022년 1월 기준, 누적 기부 금액 7,000만 원! 이 기금은 공상 불승인 소방관의 초기 소송비로 쓰인다고. 

 

최근 김정숙 여사가 119레오의 가방을 구입해 페루 대사 자녀들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지금의 현실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기까지 펀딩과 후원,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백화점 팝업스토어 진행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어가며 많은 고객층을 확보해 나가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119REO는 고객들을 후원자라고 부르는데요- 결코 낮지 않은 제품가임에도 흔쾌히 지갑을 열어 구매하려는 마음만큼은 이미 소방관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중한 ‘후원자’이심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현재 잠실롯데월드타워에서 소방관의 캐비넷 팝업스토어 진행중이다. >

 

Rescue each other! 


국민의 히어로 소방관. 그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를 꿈꾸는 119레오. 서로를 위하는 아름다운 마음에서 시작된 그 꿈을 이루어내는 선순환. 앞으로도 그 단단한 끈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많은 부분들이 보입니다. 끊임없이 비교되는 프라이탁과의 디자인 경쟁, 제품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의식 있는 소비자들의 가치소비일 것입니다. 단지 가격과 취향이 구매를 결정짓는 소비 스타일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자 하는 안목과 브랜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끊임없는 관심 말입니다. 우리 멋진 서라비들이 이미 실천하고 있는 바로 그거 말이예요! 구매 후기 중 인상 깊었던 문장으로 아티클을 마무리 지을게요. 😀 


 

“생명을 구하는 옷으로 만든

119레오의 가방을 샀습니다.
내 생애 최고의 명품백을 가져보네요.”

 

<119레오 전시 일정>
 
소방관의 캐비닛
롯데월드타워 1층 119REO 전시 / 2022.2.21 - 3.13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사용된 소방호스로 만든 태극기 전시 및 포토스팟
홍대 상상마당 2,3층  / 2022.3.1 - 3.27

 

<119레오 팝업스토어 일정>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3월 10일까지 운영중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3월 21일부터 2주간
신세계백화점 강남 파미에스트릿트 3월 17일부터 30일(예정)

 

👨‍🚒 119레오 팝업스토어 구경하기
🚒 119레오와 함께 소방관 응원하기

 

 

에디터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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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Jun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자유노동자. 주 활동 반경은 연남동, 가끔 지리산. 콘텐츠 에디터이자 브랜드 마케터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