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속도로 10년 째 근무 중#2 베어베터 최한솔 팀장
2022.11.23

admin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베어베터 물류관리팀을 담당하고 있는 최한솔입니다.

 

사회복지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베어베터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여러 사람을 만나며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사회복지 전공을 선택했어요.

 

졸업 후 사회복지시설에서 약 2년 간 일을 한 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과 제공받는 사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베어베터로 이직했습니다.

 

 

10년 간 일하시며 베어베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궁금해요.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일을 하는 회사이다 보니, 업무 교육 외에도 일상생활이나 공공 예절을 저희가 알려드리는 입장이다 보니 교육자의 입장에서 업무를 임하고 있어요.

 

저희가 솔선수범해야 교육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구나 잘못을 하거나 과실이 있다 하더라도 솔직하게 의사소통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소통 면에서 사원들과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장애 사원 분들의 솔직한 행동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보통의 직장인들은 하기 싫은 업무가 있어도 참고 하거나, 당장의 욕구보다 일을 우선시하잖아요.

 

그런데 축구가 하고 싶다고 당일 휴가를 쓰시거나 차량배송 업무 중에 조수석에 앉아서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주무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솔직하게 사회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농담 어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아무래도 일반 회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모습들이 기억에 남아요.

 

 

일에서 보람❤️‍🔥은 어떻게 찾으시나요?

사회적 기업에서 일한다고 하면 주위에서 ‘좋은 일 하시네요’ 이런 말들을 많이 하세요. 그런 말에 얽매여서 개인의 행복을 뒷전으로 미루기보다는 평범한 회사 생활이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회사의 사회적인 기여에서 본인의 행복을 100% 찾을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 이겠지만 사회적기업에서 일한다고 해서 실제로 그럴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과 가치의 밸런스를 맞추는 부분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베어베터 면접을 보는 분들을 위한 팁🍯이 궁금해요.

발달장애인들하고 같이 하는 업무에 고정관념을 가진 분들도 계세요. 예를 들어서 흔히 발달장애라고 하면 중증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저의 경우에는 베어베터에 입사한 뒤에 그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어요.

 

이렇게 잘 갖춰진 시스템에서는 발달장애인들도 충분히 업무를 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하시더라고요. 열린 마음으로 장애 사원들과 섞여서 함께 일을 하실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장애 사원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희 팀은 저 포함 비장애 사원 4명, 장애 사원 약 9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요. 장애 사원들을 유독 특별하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함께 일하다 보면 크게 차이가 없어요.

 

장애 유무를 떠나서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특별히 사원들을 대하진 않고 똑같은 직장 동료로 대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간직하고 있는 삶의 모토💪💪도 궁금해요.

‘한결같이 살자’요. 살다 보면 사회적 지위라든가 경제적인 기준에 따라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요. 특히 직급이 낮거나 나이, 혹은 근속년수가 적다고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으려고 평소에도 노력하고 있어요.

 

 

일하시면서 가장 마음이 가는 제품이 무엇인가요?

제가 빵을 좋아해요. 한동안은 판매가 어려운 빵을 많이 먹어보았는데 아주 맛이 좋아요. 빵 제품을 이용해보시면 후회는 하지 않으실 거라고 보장합니다.

 

빵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커피세트나 파운드케이크 종류가 있는데 연말에 친구, 가족들과 함께 나눠보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 근무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 게 가장 큰 변화 같아요. 모두 같은 사회의 같은 구성원이고 단지 사회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나뉘는 거죠.

 

비장애인들 중에도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폐성 장애인임에도 굉장히 수용적인 분들도 계신 걸 보면 장애 유무에 따라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는 건 지양하려고 해요.

 

 

앞으로의 10년은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 지 궁금해요🧐

10년 동안 베어베터가 성장한 만큼 저도 인간적으로 성장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제가 장애인, 비장애인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같길 바라고요.

 

예전에 저희 김정호 대표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장애인 고용 문제가 개선되어서 10년 후에는 베어베터 같은 회사는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베어베터 같은 회사들이 늘어나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좀 더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베어베터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요?

자본주의 사회의 '비타민'이라고 생각해요. 필연적으로 사회에 생길 수밖에 없는 빈부 격차라든가 사회적 약자들의 차별을 베어베터 같은 사회적 기업들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구성원들의 노력이 다른 일반 기업들의 인식에도 스며들어 보다 건강한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