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주인을 만드는 쉬운 정보, 소소한소통
2022.11.10

admin

이 구역의 소통왕✨이 되려면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표현을 사용해야 해.

 

어려운 단어가 쓰이진 않았는지, 문장✍️이 너무 길거나 복잡하진 않았는지, 듣는 이의 입장을 고려하는 배려심을 갖는 거지.

 

더 나은 소통을 하기 위해 누구나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정보 제공에 앞장서는 사회적기업, 소소한소통을 찾아가 봤어🤗

 

그곳에서 백정연 대표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평소보다 훨씬 더 친절하고, 쉽게 전해줄게😉  

 

✅세상 모두 편하게 이해하는 쉬운 정보

 

 

소소한소통은 어떤 기업인가요?🤔

소소한소통은 세상의 모든 정보를 누구에게나 쉽게 알려주는 사회적기업입니다.

 

2017년에 설립해, 이제 6년 차가 되었는데요.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정보약자를 위해 제작한 쉬운 정보를 선보이고 있어요. 

 

그렇다면 소소한소통의 주 고객은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정보약자인가요?😮 
설립 당시에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정보를 만들었지만, 점차 더 많은 사람에게 쉬운 정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언어를 배우기 시작한 어린이, 청각이나 시각, 인지 감각이 떨어지는 어르신,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한자어가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까지 말이죠. 지금은 모두를 위한 쉬운 정보를 만들고 있습니다. 

 

 

'쉬운 정보'라는 표현이 계속 나오는데요.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요? 

'쉽다'라는 것이 굉장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개념이라 명확하게 정의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가 쉬운 정보의 정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쉬운 정보 제작에는 지양점과 지향점이 있어요. 쉬운 정보가 되기 위해 해야 할 부분과 해서는 안될 부분이 있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일상적이고 쉬운 어휘를 중심으로 짦은 문장, 수식이 적고 쉽게 풀어 설명한 문장으로 작성하려고 해요.

 

그리고 모든 쉬운 정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글의 내용과 연결되는 보조 이미지나 삽화를 넣어서 이해를 도우려 하고 있어요. 

정보약자를 위한 쉬운 정보라는 개념이 예전에는 없었나요?

 
2015년에 발달장애인법이 시행되면서 발달장애인에게 중요한 정책 정보를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조항이 생겼어요.

 

이와 연결해서 쉬운 정보라는 개념도 쓰이기 시작했죠. 이전까지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정보라는 것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어요.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공평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

 

 

발달장애인이나 정보약자에게 쉬운 정보✍️가 필요한 이유는 뭔가요? 

자기 삶에서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 선택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정확한 배경지식, 정보가 주어졌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발달장애인도 마찬가지예요. 그들이 자기 삶 속에서 충분한 권리를 누리려면, 모든 일상의 정보가 공평하게 주어져야 하거든요.

 

하지만 발달장애인은 그들이 가진 장애의 특성상 일상 속 복잡하거나 어려운 정보들을 쉽게 이해하지 못해요.

 

시각장애인에게는 점자책이 필요하고, 청각장애인에게는 수어가 필요하듯, 발달장애인에게도 그들을 위한 소통 방법이 필요합니다.

 

발달장애인이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는 일은 그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에 해당하죠.  

실제로 쉬운 정보를 접한 발달장애인 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발달장애인 당사자나 가족,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기관의 실무자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어요.

 

그간 발달장애인은 어떤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 누군가의 지원을 받아야만 했었는데, 쉬운 정보를 통해 스스로 이해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예를 들어 쉬운 근로계약서를 사용해 본 발달장애인이 회사와 자신이 하는 약속이 무엇인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지 않고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아요.

 

발달장애인 본인이나 그분들의 가족, 함께 생활하는 복지관 등의 실무자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이 와요. 일단은 그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던 정보 습득의 과정을 스스로 해낼 수 있게 되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소감이 많아요. 

 

한 발달장애인 분은 배달의민족과 협업해서 만든 쉬운 배달 앱 사용법을 통해서 난생 처음 원하는 음식을 스스로 배달시켜 보았다고 했어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치 저의 일처럼 기뻤어요. 
 

 

쉬운 정보를 만들거나, 기존의 정보를 쉽게 재가공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 발달장애인 인구는 26만 명 가량 되는데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개개인마다 장애의 정도나 배경지식, 살면서 경험한 것들이 모두 다릅니다. 개개인마다 장애의 정도나 이해력, 배경지식 등 역량의 편차가 크죠.

 

그래서 어떤 수준에 맞춰 쉬운 정보를 만들어야 할지 늘 고민이 되요. 또한 만드는 이의 기준에서는 쉽다고 생각하는 내용이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동일하게 쉽다고 생각할 지 늘 되짚어 보고요.  


그래서 콘텐츠를 제작할 때 실제 발달장애인 분에게 검토받는 과정을 꼭 거치고 있어요. 쉬운 정보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있으니까요. 
 

✅오해하지 않고 더 이해하기

 

 

<쉽지>라는 매거진도 발간하고 계신데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나요? 

소소한소통은 발달장애인이 중심이 된 단행본도 꾸준히 출간하고 있지만, 두꺼운 책자가 아닌 가벼운 잡지 형태로도 일상의 정보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정보를 담은 매거진 <쉽지>를 발간하게 됐어요. 매 호 마다 일상 속의 평범한 주제를 하나씩 정해서 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죠. 

 

지금까지는 선거, 소비 생활, 반려 동물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담았죠. 발달장애인은 일상 속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주고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이런 일상의 정보를 담은 매거진을 통해 발달장애인이 더 쉽고 더 넓게 세상과 소통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현재는 소소한소통 홈페이지에서만 구입이 가능해요. 내년에는 온라인 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처를 넓힐 계획입니다. 
 

소소한소통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궁극적인 지향점은 모든 사람이 좀 더 공평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쉬운 정보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거예요.

 

특히, 저희가 운영 중인 '어려운말쉬운말(sosoeasyword.com)’이라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싶어요. 


일주일에 한 단어씩,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해 주는 사이트인데요. 나에게 어려운 말의 쉬운 뜻을 알고 싶다면, ‘찾아보기'를 통해 어려운 말을 검색할 수 있고요.

 

내가 찾는 단어가 '찾아보기' 게시판에 없다면, ‘알려주기' 게시판을 통해 요청할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끌면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느껴요. 이런 현상 자체는 반가운 일이지만, 이와 동시에 모든 발달장애인이 우영우와 비슷하지는 않다는 점도 알아주셨으면 해요.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개성을 지니듯이, 발달장애인도 저마다의 다른 성격과 개성을 지니고 있거든요.

 
주변에서 발달장애인을 만나게 된다면, 이런 점들을 조금 더 이해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말이나 문장에 대한 이해가 다소 느릴 때는 천천히 기다릴 수도 있고요.

 

나와 다른 부분이 낯설게 느껴질 때는 섣불리 넘겨짚지 않고, 궁금한 점은 직접 물어봐도 좋고요.

 

서로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소소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훨씬 더 따뜻하고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소한소통 추천템 Best 3

 

1. 단행본 <선생님하고 나는 친하니까>
 

 
 
선생님하고 나는 친하니까

소소한소통

15,000

 


15년 동안 특수학교, 특수학급, 특수교육지원센터 등을 담당하며 발달장애인 학생들과 함께해 온 한 선생님의 에세이야.

 

특수 교육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소소한 매력도 새롭게 알아갈 수 있어!

 

2. 생선&잠수 에코백 

 

 
 
에코백

소소한소통

20,000

 

소소한소통이 운영하는 소소가게에는 발달장애인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표현한 굿즈들이 준비되어 있어.

 

발달장애인은 비유적인 표현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단어 자체의 뜻만으로 이해하곤 해.

 

생선&잠수 에코백은 이런 특성을 담고 있는데, 에코백에 새겨진 일러스트로 물고기 생선과 생일선물을 뜻하는 생선, 바닷속 잠수와 연락이 닿지 않는 잠수의 중의적 의미를 표현했어.  
 

3. 곰탕 다이어리

 

 
 
곰탕 다이어리

소소한소통

5,000

 

소소한소통의 대표님이 실제 겪었던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게 된 굿즈야. 발달장애인 친구와 식당을 찾았는데 곰탕에 진짜 곰이 들어간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던 적이 있거든.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고양이 세수를 고양이가 세수하는 모습으로 표현한 수건도 있어. 유쾌하고 예쁜 일러스트를 통해 발달장애인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알아가며, 그들에 대한 이해도를 좀 더 높일 수 있을 거야. 

 

소소한소통에 대해 알고 싶다면?

👉👉소소한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