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여도 괜찮아 [사회비행자 라바 활동가]
2022.11.03

admin

요새 난 ‘N잡러’로서 요즘 고민이 많아😟 세상엔 가슴 뛰는 일이 많고, 평생 한 가지 일만 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지💦

 

그러다 ‘니트’를 알고 나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어😮

 

‘니트’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로, 교육받지도 고용되지도, 직업훈련👨‍🔧을 받지도 않은 사람을 뜻해.

 

하지만, 니트 중에서도 나처럼 자율적이거나 공공적인 일, 혹은 그 경계에서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지🧐

 

사회 적응자들의 복과 립을 만들어가는 사회비행자✈️

 

니트들의 자립 프로그램 및 사회적 인식개선 콘텐츠를 만드는 예비사회적기업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어.

 

 

사회비행자에서 경영지원과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라바’님도 니트 동료들과 함께 창업 활동을 시작했어🤗

 

마음 맞는 동료들과 ‘나다운 일’에 대해 고민해온 여정🛣️을 돌아보며, 스스로 어떤 일을 할 때 행복감을 느끼는지 깨닫는 게 새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훨훨,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할게!

 

 

안녕하세요! 닉네임이 익숙하네요.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사회비행자의 ‘라바’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활동명으로 정했어요.

 

사회비행자에서는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첫 번째 관문으로 스스로 원하는 이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요즘 니트 청년들이 고민이 정말 많을 거 같아요🤔

흔히 진로에서 취업과 창업만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더불어, 요즘 많이 보이는 ‘N잡러’ 같은 경우도 ‘네가 하고 싶은 거 하는 대신 수익은 알아서 찾으라’는 느낌의, 사회적 안전망이 부재하다는 느낌을 받곤 해요.

 

사회비행자는 꼭 취업과 창업이 아니더라도 니트들의 활동이 사회적 존중 아래 실현되게끔 연구와 공익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회비행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이전에 일하던 스타트업에 적응이 어려워 우울감이 생기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마침 당시 알고 지내던 동료 중에 5년 동안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고 있던 ‘시원한 형’과 고립 생활을 3년 정도 하고 있던 ‘오늘’님이 생각났어요. 인연이 없는 이 두 사람을 만날 자리를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세 분이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이었어요?

셋이 대화를 하는데 울컥하기도 하고 각자의 현재 상황이 공감되는 거예요. ‘이 세상이 우리를 행복하게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면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우리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자고 해서 사회비행자를 시작하게 되었죠.

 

‘활동형 니트’라는 키워드에 주목한 이유가 궁금해요🚶‍♂️

각자 니트 생활을 하면서도 나름대로의 고유한 활동을 하고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시원한 형’의 경우에는 래퍼로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데 수익이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니트인 거예요.

 

그런 모순된 점들을 확인하면서 사회가 규정하고 있는 니트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니트라는 용어를 우리 방식대로 유형화하기 위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당사자로서 활동하면 좋은 점도 많을 거 같아요👍👍

일반 회사에서는 사업을 구상해도 수익을 우선적으로 따져 진행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또한 저는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 상황을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이었어요.

 

사회비행자를 운영하면서 서로 동등한 관계에서 다양성과 의견을 존중받을 수 있었어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실험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실제 니트인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네요!

니트 유형별 워크북 제작을 위한 펀딩을 준비 중이에요. 니트도 특징이 다양해요. 정말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무기력 상태에 있는 분들도 계시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싶은데 수익이 없어서 계속 니트에 남아 있으신 분들도 계세요.

 

워크북을 통해 내게 맞는 유형별 니트 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니트를 움직이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세요?

니트 당사자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인데요. 무엇보다 니트를 대상화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해요.

 

‘니트니까 이런 프로그램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정말 사회에서 니트를 바라보는 편견이 담긴 프로그램이 기획되거든요.

 

직장을 그만두면 누구나 니트가 될 수 있듯, 서로 다를 바 없는 동등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했을 때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요.

 

 

활동형 니트가 추구 가능한 일과 생활의 기준이 있을까요?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했을 때 적절한 보상이 따르는 게 대안적인 일의 형태라고 생각해요. 활동형 니트 분들 중에선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더라도 자아실현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직장인 지인들을 보면 정해진 출퇴근을 괴로워하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일하면서 행복할 순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일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게 무엇인지 한 번쯤 고민하게 해줬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죠.

 

 

MZ세대들 중 전통적인 일의 방식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MZ세대들이 다양한 커리어를 추구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기존 수직적인 조직 문화라든가 ‘나인 투 식스’ 같은 고정적인 일의 형태까지 불만이 다양하니까요.

 

다만 요즘 ‘N잡러’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완전히 대안적인 형태라고 할 수 없다고 느껴요.

 

지나치게 개인의 능력에만 책임을 지우기 때문인 점도 있고, 모두 1인 기업이 되어 자신을 브랜딩하고 상품화 하는 게,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일까라고 생각했을 때는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돼요.

 

시대가 계속 변하는데... 계속 니트로 살아도 괜찮을까요?

굉장히 어려운 문제예요. 왜냐하면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과도 연관이 많이 되어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니트로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보호 장치가 있다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람들이 일하면서 우울해지지 않도록 보장된다면요.

 

 

니트에게 사회적기업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다른 회사와 뭔가 다르겠지’ 사회적 경제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회적기업 취업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느껴요.

 

사회적기업은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수익 활동도 병행해야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일이 더 많거나, 더 다양한 고민이 필요해요.

 

현실적으로 내가 추구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상기하면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해요.

 

사회비행자의 날개를 어떻게 펼쳐나가고 싶은지 궁금해요.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행복도 중요하기 때문에 둘 다 지키면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제가 감정 기복이 큰 편인데, 사회비행자를 처음 시작했던 의미를 되새기면서 평정심과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싶어요.

 

마치 두 날개가 있는 비행기✈️처럼요?

네, 니트 분들을 만날 때마다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특별한지 느끼곤 해요. 활동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행복감을 느끼면서 삶의 가치와 의미를 많이 찾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 모습이 제게도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자립해 나가는 과정들을 통해 우리 모두 점점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라바님에게 사회적기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기업 그 이상의 기업’이라고 생각해요. 사회비행자도 일반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을 뛰어넘어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려고 하듯, 의미로는 기업 그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사회비행자의 슬로건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 수 있는 세상’이거든요. 내 모습 그대로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서 앞으로도 노력하고 싶어요.